책소개
바이든 시대는 트럼프 등장 이전 세계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 시대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 헤게모니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가 제시하는 분석과 전망
『99% 페미니즘 선언』, 『분배냐, 인정이냐?』 등의 저서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의 신작이 번역 출간되었다. 프레이저는 미국 정치에서 트럼프가 집권할 수 있었던 배경을 면밀히 살피고,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라는 정세 인식을 토대로 미래를 전망한다. 미국 사회주의 잡지 『자코뱅(Jacobin)』의 발행인인 바스카 순카라와의 심도 있는 대담을 함께 엮어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책의 제목은 안토니오 그람시가 쓴 『옥중수고』의 다음 구절을 빌린 것이다.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사실에 위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 상태에서는 아주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출현한다.”
저자소개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 비판이론가. 뉴욕 뉴스쿨(The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교수. 베를린 시 아인슈타인 펠로우십 연구원이자 파리 글로벌연구대학의 ‘글로벌 정의’ 부문 의장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지만, 비판이론가들뿐만 아니라 여러 지적 전통에 속한 학자들과 논쟁하며 자신만의 사회이론을 발전시켜나갔다. 1990년대에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적 영역 개념을 젠더와 계급 불평등의 관점에서 비판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2000년대에는 분배적 정의와 인정적 정의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놓고 악셀 호네트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주류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진보적 신자유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위르겐 하버마스, 마사 파인먼, 악셀 호네트, 미셸 푸코 등의 영향 아래 비판이론의 틀을 형성했으며, 주디스 버틀러, 리처드 로티, 아이리스 영 등과의 논쟁을 통해 분배·인정·대표 세 차원을 포괄하는 정의론을 발전시켰다. 『제멋대로의 실천들』, 『저지된 정의』, 『지구화 시대의 정의』 등의 저서와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분배냐, 인정이냐?』 등의 공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