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어딘지 모르게 답답했던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지리산 산청에 터를 잡았다. 그곳에서 저자 김랑은 오래되었지만 아름다운 집과 함께 여러 인연을 쌓아간다. 정성껏 밥을 짓고,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며, 민박집 손님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물한다. 그들에게 전해진 선의와 온기는 또다른 사람에게 가닿을 테니.
가끔 지칠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느긋함을 즐기는 저자답게 여행지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를 만끽하며, 보고 먹고 걷는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두 마디 나누며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도 한다. 그렇게 저자의 날들을 짙게 칠해준 인연들이 모여 『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이 되었다.
저자소개
마당에 햇살이 눕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이 작은 마당을 품고는 풀과 나무 한 그루, 바람과 구름과 함께 산다. 대문도 없는 소박하고 작은 집, 주인이 된 후 꿈을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지리산 산청에서 민박 ‘마리의 부엌’을 운영하고 있다. 낯선 누군가로부터 “꿈꾸고 있네”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듣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작고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그것들로 꿈꾸고 가슴이 설레며 산다. 바람 잡는 소리나 하는 헐렁한 몽상가, 하나쯤 있어도 세상은 받아줄 것만 같아서.
목차
1부
마음만은 여유로운 시골살이 11 우리 천천히 나아가자 15 화전 21 네번째 생을 정리해보면 23 정겨운 동네 친구들 29 울타리가 되어준 언니네 34 느긋하게 굴러가는 마리의 부엌 39 골담초꽃떡 43 겁없이 달렸던 여행길 46 뭐가 걱정이야 52 함께하는 순간을 품은 생강청 57 단아하게 나를 부르던 당신께 61 쑥버무리 69 그들 나름대로 살아갈 테니 75 바싹 마른 가슴에 꽃 한 송이 80 이 촛불이 길을 밝혀주기를 84 간장들깻잎장 87 2부
무지갯빛 가득한 삶 93 보고 먹고 걷고 만난 것 97 카즈베기를 만나는 길 101 칼로 물 베듯 105 바래지 않을 셀추크 112 말이 통하지 않아도 116 낯선 곳에서의 환대 125 사랑은 포도를 타고 129 강가에서 너를 지켜봤듯 134 원추리꽃밥 141 홑잎밥 145 꿈이자 묵상 147 감이 맺어준 연 152 널 보러 갈게 158 오가피순비빔밥 162 나의 단축번호 2번 165 있는 그대로의 파리 169 투어를 놓친 덕분에 174 나의 보호자 김효순씨 178 참죽나물고추장무침 185 평생 곁에 두고픈 사람 188 톨게이트는 다이내믹하게 193 더덕순피자 198 찔레순페스토 201 3부
아낌없이 주는 사이 207 아이의 커다란 친구 210 아이들이 반짝이던 날 214 싱가포르에 보내는 묵가루 220 고구마줄기된장국 223 초피잎장아찌 227 잘 지내길 바라요 229 따로 또 같이 232 프랑스에도 ‘당근’이 238 잔뜩 눌러 담은 사랑 242 알비에 두고 온 기도 246 나의 아버지 254 아카시아꽃튀김 261 아름다운 노부부 263 모두의 작은 집 267 고구마줄기김치 274 나를 쌓아가는 공간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