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독수리의 꿈 궁예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의 궁예편 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궁예의 아버지는 제47대 헌안왕이었습니다. 궁예는 후
궁의 몸에서 태어나 버림을 받고,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후에 세달사로 들어갔습니다. 불가에 몸을 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분
이 밝혀져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죠.
궁예가 승려 신분을 버리고 반란군 대열에 합류한 것은 진성여왕 5
년(891)이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기훤을 떠나 양길의 부하가 되어, 많은 군사를 이끌고 다니며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
었습니다. 그 후에 독자 세력을 구축하여 송악에 도읍을 정하고 후고구려를 세웠습니다. 그 후, 왕건의 도움을 받아 나주 지역을 확보
함으로써 해상무역권까지 손에 쥐었으나, 스스로를 미륵불이라 칭하며 많은 사람을 죽임으로써 호족들과 갈등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