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서울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
로컬에서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혁신가들이 있다. 로컬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척자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로컬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패기 넘치는 창업가, 활기를 잃은 도시를 되살리려는 협동조합과 소셜 벤처, 로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운동가, 별이 보이는 곳에 살고 싶어 과감하게 제주로 이주한 평범한 가족, 아는 이 하나 없는 촌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려는 청년까지 다양하다.
서울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이들의 현실은 언제 어디서 불어올지 모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힘겹게 타고 넘는 뱃사공들의 이야기와도 같다. 비바람을 맞닥뜨리고 암초를 만나기도 한다. 망망대해에서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떨쳐내야 했다. 다음날 다시 시작된 하루. 바다를 항해 나간다.
이들은 왜 로컬로 향한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인가를 지키고 싶어서 남은 이들도 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낯선 곳으로 향한 이들도 있었다. 남들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또는 그런 삶을 견딜 수 없어서 떠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기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도 있다. 따지고 보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유들이다. 모두들 한 번쯤은 떠올려 봤지만 그것만으로는 쉽사리 행동에 나서기는 힘든 이유들. 로컬은 아직도 그리 가깝지만은 않다.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은 무조건 로컬로 가자고 말하지 않는다. 로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혁신가들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로컬에 관한 생생한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나도 로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조금 먼저 가 있는 혁신가들의 모습을 통해 생각의 확장과 실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현장연구센터장이다. 대학에선 천문학을 전공했다. 밤하늘 별을 보며 고고하게 살고 싶었지만 현실에 눈을 뜨면서 발 딛고 선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기로 했다. 2006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창립을 함께 했고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한다. 세상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 글로 쓰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은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려는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글도 쓴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대로 지금 사는 경기도를 떠나 전라북도 어디쯤에 가족들과 자리를 잡기로 마음먹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로컬 꽃을 피워볼 생각이다. 『슬기로운 뉴 로컬 생활』(공저, 2020),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2019), 『나는 시민 기자다』(공저, 2013) 등의 책을 썼다.
목차
감사의 글 3 추천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천사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 프롤로그 -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 로컬 협력과 연대의 공동체로 섬과 세상을 잇다 - 강화 청풍 협동조합 지금, 우리가 함께 할 시점 - 강화 책방 시점 우리가 살고 싶은 마을을 빚다 - 시흥 월곶 빌드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 광주 무등산 브루어리 공간에 깃든 역사와 자연의 가치를 지키다 - 속초 칠성 조선소 순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상 하나뿐인 그 무엇 - 순창 방랑싸롱 세상의 중심에서 로컬을 외치다 - 남원 사회적 협동조합 지리산 이음 청년, 고향의 품에 안기다 - 목포 괜찮아 마을 섬과 같던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 군도를 이루다 - 군산 로컬라이즈 군산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다 - 수원 더 페이퍼 & 잡지 사이다와 행궁동 골목박물관 북성로 시간과 공간의 재생 그리고 사람 - 대구 북성로 사회혁신 클러스터 촌에서 배우는 로컬의 미래 - 청주 촌스런 낭만 가족의 제주살이 - 서귀포 솔앤유 독립출판사 & 어썸 제주 보론 - 로컬을 살리는 해법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에필로그 - 우리는 로컬에서 무엇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