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산 사람
머리말
제일주의는 망상이다
아픈 사람에게는 건강이 제일이 될 수 있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그 가난 극복이 제일일 수 있다. 부족을 채우겠다는 이는 반드시 그 부족이 채워졌다 해도 행복한 것이 아닌 것은 넉넉해진 걸 나눠주고 배려해 주는 용기를 모르는 탓이다.
지금 세상은 어디로 가는지 사디·메소이즘이 판을 치고 있다.
팽팽한 경쟁은 남보다 앞서면 남보다 높은 자리에서 군림하면 즐거움이 오고 기쁨이 넘치리라는 허망한 망상을 버리지 못하는 한 불안은 엄습해 올 것이 분명하다.
지혜와 총명과 명철은 저절로 얻어지는 은혜가 아니다.
인애와 정직과 공평 역시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 쏟아지는 게 아니다.
금강석을 갈고 닦듯이 연단하고 연단하므로 2년반 동안 소처럼 들판을 쏘다니듯 바벨로니아의 왕 느부갓살에게 총명이 돌아왔다고 한다.
왕의 진미는 육류와 맛있게 요리된 소위 말하는 고급식품이다.
이런 음식물 섭취는 비만과 당뇨와 고혈압과 관절염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원인이 되는 식품이다.
다니엘은 이 왕의 진미를 먹지 않았다.
그런 다니엘에게 지혜와 총명과 명철이 바벨로니아의 어떤 술사들 보다 뛰어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천륜의 이치를 터득하게 했던 것 처럼 믿음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이 시대의 모든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진리를 사랑하며 선호하며 기쁜날을 소망하는 모든 사람은 지지불태 하고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고 개척해 가야 할 사명의식에서 단호한 각오를 다져야 할 싯점에 이른 것이다라는 시대적 부름에 응해야 할 때다.
그렇다.
지금의 이대로 계속해 간다면 나락에 떨어져 죽어가고 말 불운을 맞게 될 것이다.
순리원문고를 통하여 외치고 부르짖기를 글과 말과 실천으로 지난 날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 빛이 세상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을 믿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실망하지 않고 인내로 슬기로 꾸준하게 일괄성을 가지고 행해왔던 나의 일에 대하여 나는 예레미야와 느헤미야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행한 일을 보옵소서, 그리고 내게 복 주옵소서”하는 기도를 맘껏 드릴 수 있어 기쁘기 한량없다.
이시대 쉰들러는 멋지게 산 사람이다.
고통이 변해 즐거움으로 만든 사람이 그립고 그립다.
2013년 2월 10일
순리원에서 옥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