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지혜와 지식과 지략이 집약된 고사성어의 보고『논어』는 어떻게 조선왕조를 지배하는 철학이 되었나?장자는 『논어』를 읽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된다.’고 했다. 공자는 중국보다 조선에 더욱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성현으로 『논어』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첫 번째 책으로 유가의 경전이다. 이 책 한 권이 조선의 정치사회와 가족관계를 좌우한 실로 대단한 책으로 지금도 그 영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공자는 참으로 열정적인 인간이었다. 고뇌와 절망을 반복하면서 자기의 꿈을 세상의 꿈으로 바꾸고자 평생 방황했던 인물이다. 기원전 497년 54세의 공자는 안회, 재아, 자로, 자공 등 4명의 제자와 함께 세상을 바로 잡아 보고자 14년간 기나긴 유랑생활을 했다. 공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 다녔으며 무려 일곱 나라를 두루 돌아다녔다. 또한 공자는 3천여 명의 제자를 거느렸는데 그의 명성은 제자를 잘 두어서 그의 행적과 가르침을 후대에 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자의 글 속에서 공자와 안회의 관계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선생님이 걸으시면 저도 걷습니다. 선생님이 뛰시면 저도 뜁니다. 선생님이 달리시면 저도 달립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티끌 하나 일으키지 않고 화살처럼 멀어져갈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생님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뿐입니다.”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하는 공자의 논어공자의 비평가들은 그를 현실은 모르고 허황된 소리나 지껄이는 떠돌이로 치부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평가다. 실제 공자는 권력이 실천의 동력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현실주의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정치활동을 통해 천하를 바로 잡고자 계층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끝없는 유랑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자가 가장 혹독하게 비판받은 것은 문화대혁명 때였다. 홍위병들은 공자의 무덤을 파헤쳐 공자가 확실히 죽어 있음을 확인했다. 8년 후에 모택동의 후계자 임표와 함께 끌려나와 또 모욕을 당했다. 이른바 비림비공(批林批孔) 운동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모택동의 홍위병들이 공자를 완전히 죽였는가? 아니다. 결코 죽이지 못했다. 공자는 그들이 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했다.공자는 죽이면 죽일수록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났다. 어떻게 살아났을까?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살아난 공자사상과 함께 2010년 1월 11일 천안문 광장 옆에 높이 7.9m의 공자상을 세웠다.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와 비스듬히 마주보는 곳에 공자는 위풍당당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1. 하나를 가르쳐주면 나머지 셋을 깨닫는다하나를 가르쳐주면 나머지 셋을 깨닫는다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말만 듣고 천거하지 않으며 사람만 보고 버리지 않는다부와 권세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사랑할 때는 살기를 바라다가 미워할 때는 죽기를 바란다나는 매일 세 번씩 반성한다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 살지 않는다꾸밈과 바탕이 알맞게 어우러져야 군자라 할 수 있다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않고 탐하지 않는다어리석음은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축타의 말재주와 미모는?2. 시간은 흘러가니 재능을 헛되이 말라시간은 흘러가니 재능을 헛되이 말라인을 행함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치게 된다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온 세상 사람들이 다 형제다함부로 지껄이거나 웃지 않는다남이 듣기 좋은 말만 꾸며대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민다대군의 장수는 빼앗을 수 있어도 필부의 뜻은 꺾을 수 없다자기를 수양하며 공경스러운 태도를 지니다하늘에 죄를 지으면 어디에도 빌 곳이 없다행동거지를 올바르게 하면 공경받게 된다3.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이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하지 못하겠는가세 번 생각한 뒤에 행동한다때가 오기를 기다려 재능을 펼친다군자는 사사로이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자신이 나서고 싶을 때 먼저 남을 내세운다북을 울리며 성토해도 좋다옛것을 따르고 핵심을 찌른다부모의 나라를 떠나지 않는다나라에 도가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가슴속에 감춘다허물을 줄이고자 애쓰지만 잘 안 된다4. 망한 나라를 다시 세우고 끊어진 집안의 대를 잇는다머리를 산발하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다학문적 수양이 찬란하다한두 마디 말만 듣고 송사를 판결하다텅 빈 듯 아는 것이 없다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다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을 이룬다망한 나라를 다시 세우고 끊어진 집안의 대를 잇는다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학문이 차츰 높고 깊은 경지에 이른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월은 이처럼 흘러가는구나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다가올 일은 잘할 수 있다5.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추구하는 길이 다르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말라젊은 후배들은 두려워할 만하다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온당하게 죽지 못하다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여 현혹됨이 없다일에는 민첩하면서도 말을 삼가다용맹스럽고 도의를 지키다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이로움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상대편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한다비록 옥중에 갇혀 있으나 그의 죄가 아니다6.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면 잃을까 근심한다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면 잃을까 근심한다말 한마디에 나라가 흥하고 말 한마디에 나라를 잃는다제후들과 아홉 차례에 걸쳐 동맹을 맺다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는데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전차 천 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국늙은이들은 편안하게 해주고 젊은이들은 품어주다감히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기린과 봉황을 보며 눈물짓다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하다가까이 있는 자에게는 기쁨을 주고 멀리 있는 자는 찾아오게 하라군자는 곤궁해도 견디지만 소인이 곤궁하면 못 하는 짓이 없다7. 누구도 늙어가는 것을 알지 못한다누구도 늙어가는 것을 알지 못한다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음악의 아름다움에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알지 못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일을 잘하려면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지난 일은 탓하지 않는다천하를 셋으로 나누다참으로 흰 것은 염색을 해도 물들지 않는다태백의 덕을 칭송할 마땅한 표현이 없다사람이 죽을 때는 그 말이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