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싸움의 법칙
사람들은 쉽게 커플 안에서 이루어지는 싸움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부분 그 원인이 입에 담기도 민망한 별 것 아닌 일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경우 자기만 이런 문제로 싸우고 있다는 오해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고민을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가장 먼저 해주는 말이 당신만 이런 고민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격려와 공감을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은 싸움의 원인을 크게 8가지로 나누고 있다.
1 비난
2 빈정거림
3 모욕
4 과격함
5 자기변호
6 도피
7 지나친 자기사랑
8 은폐
싸움의 원인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정적이고 어두운 느낌의 단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싸움을 빨리 처리해버려야 할 쓰레기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싸움은 결국 갈등을 해결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적극적 표현이다. 이 사실을 잊고 싸우기 때문에 대부분 싸움을 통해 골이 생기고 헤어지기까지 한다.
커플 간 갈등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당신이 지금 상황에서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관계가 예전처럼 화목해지고 서로가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헤어질 생각이었다면 나를 찾아오지도 않았으리라.
관계의 개선을 바라서 찾아오는 사람들은 사실 갈등의 절반은 해결한 것이나 다름없다. 두 사람이 같은 목표(즉 관계의 개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