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다
어떤 날은 비가 오고 천둥 번개가 치고
어떤 날은 해가 반짝 무지개가 뜨듯이
다양한 날씨처럼 서로 달라서 소중한 우리!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 장애에 관한 무지갯빛 시선
『바람을 가르다』는 엄마의 과보호를 받는 뇌병변 장애를 지닌 어린이가 덜렁대는 짝꿍을 만나면서 새로운 모험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장애를 지닌 어린이를 보호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명한다. 정채봉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보호만 받던 주인공이 친구와 함께 새로운 체험과 모험을 하는 과정을 참신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반전과 균형 잡힌 작품세계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힘이 고(故) 정채봉 작가의 문학세계와도 맥이 통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작인 『천둥 번개는 그쳐요?』와 나머지 단편 『해가 서쪽에서 뜬 날』도 모두 장애에 관한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바람을 가르다』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천둥 번개는 그쳐요?』는 장애가 있는 오빠를 둔 여동생과 가족의 관점에서,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은 장애 학생이 있는 학급의 담임선생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장애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생각거리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