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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 저자
- 우치다 타츠루 저/박재현 역
- 출판사
- 샘터
- 출판일
- 2015-06-01
- 등록일
- 2016-05-3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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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수업修業] :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 것.
또는 무엇을 배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가르쳐 줄지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아우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수업(修業)’이다.
젊은 시절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데다 제법 달변이었던 저자는 누구든 개의치 않고 덤벼들었는데, 마음 한편엔 누군가 자신의 폭주를 멈춰주었으면 하는 불안감이 늘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서유기》의 주인공인 난폭한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만나 머리에 ‘금고아’라는 금속 띠를 두르게 되는데, 20대이던 저자에게는 자신의 머리에 금고아를 채워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는 이야기로 수업론(修業論)은 시작된다.
수업(修業)의 사전적 의미는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수업이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배울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시점에, 무엇을 가르쳐 줄지 좀처럼 알 수 없는 사람 밑에서, 무언지 알 수 없는 것을 배우는’ 이상한 구조를 지닌다. 이것을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라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라 받아들이는가로 사람은 ‘수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갈린다.
요즘같이 배움과 노력도 약삭빠른 거래의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 저자는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는’ 수업, ‘자아를 버리는’ 수업, ‘우열 경쟁을 다투지 않는’ 수업 등 비경제적이고 반시대적인 수업론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수업이란 대체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저자소개
1950년 도쿄 출생.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전공은 프랑스 현대 사상, 영화론, 무도론武道論, 교육론 등이다. 현재 고베여학원대학에서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 철학, 정치,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이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합기도 7단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집 일층에 ‘개풍관’이라는 도장을 열어 무도 수련과 더불어 철학 강의도 하면서 새로운 학습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은 저자 자신이 평생의 스승으로 삼은 레비나스의 난해한 철학을 레비나스의 논리 체계 안에서 수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는 죽었다』(공저) 『현대 사상의 퍼포먼스』(공저)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인 사고』 『죽음과 신체』 『타자와 죽은 자』 등이 있으며,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등을 일본어로 옮겼다. 2007년 『유대문화론』으로 고바야시 히데오 상을, 2010년 『일본변경론』으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변경론』 『하류지향』이 있다.
목차
여는 글 - 한국 독자들에게 _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길
0장. 초보 수업자를 위한 안내서
: 지금 왜 수업을 말하는가?
보상도 없고 처벌도 없다 / 해낸 후에야 알 수 있는 수업의 의미 / 수업은 ‘신체 단련’이 아니다 / 결승점을 알 수 없는 미지의 트랙을 달린다
1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하나
: 무도와 수업, 두려워 말고 머물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수업할 것인가
무적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무적이 되는가
‘약함’을 연구하다
‘안주’에서 벗어나기
생활 속에서 익히고 닦는 수련
2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둘
: 명상과 수업,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능력
명상이란 적절한 액자를 고르는 것
무도가가 본 명상의 이치
명상과 무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들
3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셋
: 신앙과 수업, 살아 움직이는 몸에서 시작하라
레비나스와 합기도
보이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
나를 사로잡은 레비나스의 변신론
희미한 신호를 감지하려는 노력
예배당을 청소하는 의미
성숙해진다는 것
닫는 글 _ 세상에서 가장 약한 무도가가 살아가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