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조나라편 09
동양 고전 속 재미난 옛이야기로 풀어낸
고사성어에 담긴 삶의 지혜
- 『사기』, 『장자』 등 예로부터 전해져 온 이야기로 배우는 참다운 삶과 인간관계
- 고대 중국의 역사적 사건, 인물, 생활, 예술 등을 표현한 생동감 넘치는 그림
-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장의 엄정한 고증과 사료로 재현된 다양한 문물
『그림으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시리즈는 중국 고전의 진수라 불리는 『사기』와 『장자』, 『전국책』 등 지혜로운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그중 첫 번째는 조(趙)나라편으로, 전국시대 조나라 시기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여러 인물과 사건 사이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이야기를 총 10권으로 구성했다. 각 권에는 하나의 고사성어 이야기를 담았으며 고사성어의 유래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시대 배경, 인물, 생활, 지리, 예술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면면을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재미있고 쉽게 알려 준다. 또한 전(前)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장인 저우궁신의 엄정한 고증으로 재현된 문물들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9권은 ‘기화가거(奇貨可居)’ 이야기로, 진나라 소양왕의 손자 자초는 조나라에 볼모로 있으면서 궁핍하게 지냈다. 당시 조나라 도읍 한단에서 장사를 하던 여불위는 이 사실을 알고 자초를 진기한 물건과 같다 여겨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약 기원전 259년, 진나라가 한단을 포위하여 공격할 당시 조나라 사람들이 자초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하자 여불위는 그를 도와 진나라로 도망친다. 그 후 자초의 아버지인 안국군의 총애를 받는 화양부인에게 아들이 없음을 알고는 자초를 양아들로 들이게 한다. 결국 자초는 진나라 왕이 되었고, 여불위도 재상의 자리에 오른다. ‘기화가거’는 ‘기이한 물건은 간직할 만하다’라는 뜻으로, 진기한 물건을 소장하고서 때를 기다렸다가 그것을 자본으로 보다 높은 이익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