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빛깔
[책소개]
시인의 말
정년퇴임을 하면 시인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2년 오로지 시인으로 산 것 같지는 않다.
연희문학창작촌에 머문 지 2개월이 되어간다.
원고를 최종 정리하고 나니 허탈하다.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9월 한 달을 연희동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몇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2년 사이에 쓰였다.
시에 절대적 가치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부끄럽다.
훌륭한 시인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시를 쓰고 싶다.
시의 아름다움과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