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살아갈 행복한 사회
복지국가, 우리가 만들어야 할 행복의 조건
불안하고 아픈 우리들은 따뜻한 위로보다 현실적인 복지정책이 절실하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삼포세대가 최근의 화두다.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데에 지친 이들이 아예 좌절해 버린 것이다. 비단 젊은이들뿐만이 아니라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치솟고 주관적 행복지수가 낮은 것을 보면, 한국사회 전체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개인들의 좌절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
보육과 교육, 의료, 일자리, 주거, 노후에 대한 불안이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 다섯가지 불안에서 자유로운 국민들은 상위 10~2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저자들은 이것을 양극화 성장,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개인의 행복은 어디까지가 개인의 책임일까?’, ‘국민들의 불행한 삶은 나라의 경제와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라는 질문에 이 모든 문제는 ‘복지의 부재’에서 기인했고, 그 해법 역시 복지에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은 복지혜택을 받는 것은 곧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그것은 국가 재정을 국민들에게 쓰기보다는 산업화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가 심어준 오해이다. 오히려 복지는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약속이므로, 앞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복지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두 저자의 대담을 통해 복지의 개념을 바로잡고,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