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뉴베리 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후속작!
더 강렬하고 오싹하다. 여전히 영리하고 독창적이다.
문학성과 공포를 모두 사로잡았다!
이 책은 2020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다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의 전작은 오락성이 강한 무서운 이야기이면서 문학성과 그 속에 담긴 가치까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책도 전작과 같이 문학성을 기반에 두면서도 오락성과 재미, 삶의 교훈과 감동을 잘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작가는 전작을 읽은 독자가 이 책을 읽을 때,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전작과 비슷한 구성을 하면서도 더 큰 재미, 더 오싹한 공포,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독자의 기대를 넘어선 반전과 화두까지 던진다. 예를 들어, 전작의 주인공들인 미아와 율리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계속 언급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낯선 여우의 정체에 대해 추리해 보도록 한다. 또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여우들 이야기여서, 이들 여우에게는 사람들이 무서움의 대상이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러한 여우의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게 하는 재미와 그 속에 담긴 상상력이 큰 즐거움을 준다. 또한 지난 전작에서 한 단계 나아가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어린 여우들이, 독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묻고 있다.
낯선 여우가 피를 흘리며 눈 덮인 사슴뿔 숲에 나타난다. 깊은 상처와 얼어붙은 입, 피로 물든 발자국. 사슴뿔 숲에 사는 어린 세 여우는 침입자의 냄새를 맡고 찾아온다. 그리고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낯선 여우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어린 세 여우에게 들려주기 시작된다. 섬뜩한 비밀이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하얀 곳간과 밤마다 여우를 사냥하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이야기. 사람들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도시에서 죽어 가는 짐승을 기다리며 웃고 있는 누더기 괴물을 만나고, 여우를 갈가리 찢어 어둠 속으로 떨어뜨리는 차가운 기계를 피해야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탕으로 어린 여우를 꾀는 하얗게 얼굴을 칠한 여자들의 집 이야기와 짐승의 발과 눈을 그러모으는 고무손 인간까지. 대체 이 이야기를 하는 낯선 여우는 누구지? 그리고 왜 이 이야기를 세 여우에게 들려주는 것인가? 세 여우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해야 할 바를 깨닫는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도망갈 것인가? 아니면 이야기 속으로 뛰어 들어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