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페리도트
"[표지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진한 발자국이 새겨졌으면 좋겠어. 길게 이어지는 발걸음 사이로 내 몸을 감싸고 있던 서러운 그리움이 고스란히 새겨지면 좋겠어. 어쩌면, 내 몸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액체들이 뭉글뭉글 소리 없는 온기가 되어 차가운 눈을 녹일지도 몰라. 어둡고 공허한 터널을 빠져나오게 해준 나의 발자국을 돌아보다 문득 생각해봤는데 그 발자국에 색이 있다면, 지금 내 마음의 발자국은 어떤 색일까? …당신의 발자국은 무슨 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