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지도로 읽는다)
- 저자
- 유성운
- 출판사
- 이다미디어
- 출판일
- 2020-12-04
- 등록일
- 2021-02-2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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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에서 정치를 읽고, 정치에서 역사를 읽는다!
《더 타임스 세계사》나 《르몽드 세계사》를 보면, 가장 부러운 것은 지도와 도표로 구성된 풍부한 시각적 자료를 활용해 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로마의 스키피오가 어디서 어떻게 싸웠는지, 신성로마제국이 거대한 영토를 가졌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다양한 제후국으로 나뉘어 있었는지, 또는 항구도시에 불과한 베네치아가 아드리아해 연안에 얼마나 많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복잡한 역사를 텍스트만으로 설명한다면 설령 이해를 했더라도, 인물과 사건의 지리적 인과관계나 시간대별 흐름의 구체적 양상을 머릿속에서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사는 어떨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와 관련된 지도를 떠올린다면, 고작해야 삼국 시대의 백제(4세기)-고구려(5세기)-신라(6세기)의 전성기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통일 이후 신라와 고려의 영토, 4군6진 개척 후 조선의 영토는 한반도를 통치한 왕조의 지배 영역을 알게 할 뿐이다.
지도와 도표를 통해 보다 쉽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한국사
유사 이래 한반도를 지배한 왕조의 축적된 역사와 기록을 갖고 있지만, 기존의 한국사 관련 교재와 교양서는 텍스트를 통한 해설을 담는데 주력하고,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사를 한반도 내의 왕조사로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중국 대륙과 섬나라 일본과의 국제관계는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등 역사 왜곡 현상까지 나타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백제와 신라가 성립하기 전 한반도에 한사군과 삼한은 어디쯤 자리 잡고 있었는지, 툭하면 신라 수도 서라벌을 포위한 왜는 어디에 존재했던 것인지에 대한 역사학계의 논쟁만 무성해 일반인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리고 안시성 전투 당시 고구려와 당나라 측은 병력을 어떻게 전개했는지, 쿠빌라이 칸을 만나러 간 고려 태자 왕전은 어떤 경로를 거쳐 갔는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점령한 조선의 영토는 어느 정도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2017년부터 3년간 중앙일보에 연재한 ‘유성운의 역사정치’
이 책은 2017년부터 3년간 중앙일보 지면과 온라인에 연재한 ‘유성운의 역사정치’를 대폭 보강한 것이다. 원고 내용의 역사적 사실을 좀 더 충실하게 다듬었고, 또 신문 지면에는 넣지 못했던 95점의 그래픽 지도와 도표도 새롭게 제작해 한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성운의 역사정치’는 한국사를 공부한 정치부 기자가 국회 출입을 하면서 지켜봤던 정치 현실과 사회 이슈를 역사와 연결하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한국사 다시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한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또 최신의 연구 성과를 풍부하게 반영해 현재를 관통하는 정치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것이다.
한국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위 ‘국뽕’을 걷어낸 채, 역사 속의 인물이나 사건을 중국과 일본의 국제관계 속에서 객관적으로 다루려는 시도와 노력도 평가받아야 할 점이다. 역사에서 정치를 읽고 정치에서 역사를 읽는 정치부 기자의 ‘역사 노트’는 독자들에게 현재 우리 사회의 고민과 문제도 함께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유성운
저자 : 유성운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 거쳤다. 대학원까지 역사 공부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부에서 학술 분야를 담당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기자 생활 15년의 절반을 정치부에서만 보냈다. 뒤늦게 진학한 대학원에서는 마음을 바꾸어서 기후환경학을 공부했다.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기자로 〈중앙일보〉 지면과 온라인에 ‘유성운의 역사정치’를 3년간 연재했고, 문화부에서는 역사와 영화·뮤지컬 등 문화콘텐츠를 엮는 ‘역(歷)발상’을 연재했다.
“과거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그 운율은 반복된다”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떠올리며 과거와 현재의 퍼즐을 맞춰보는 일에 관심이 많다. 17~18세기의 조선 후기 사회변동을 기후 변화와 연계해보는 작업을 꿈꾸고 있다.
목차
머리말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 왜 망하지 않았을까?
1장 삼국 시대의 역사정치
신라 4대 왕 석탈해의 다파나국은 어디인가?
백제의 시조는 온조인가, 비류인가?
고대 한반도 남부와 왜를 둘러싼 미스터리
고구려 안시성을 지킨 양만춘과 연개소문의 진실
7세기 동아시아 외교전과 왜의 백강 전투 참전
신라에 나타난 처용은 페르시아 왕자인가?
김춘추와 금춘추, 왜 김씨 발음이 변했나?
2장 고려 시대의 역사정치
고려는 발해의 멸망을 왜 두고만 봤을까?
왕건이 호남 차별을 정말 유훈으로 남겼나?
서희는 거란과 담판만으로 강동 6주를 챙겼을까?
고려의 수차례 국교 요청, 일본이 거절한 이유는?
난세에 외교의 정석을 보여준 고려 태자 왕전
여·몽 연합군의 규슈 침공, 고려와 일본의 관계 파탄
3장 조선 국왕의 역사정치
이성계의 수도 천도와 경복궁 풍수의 드라마
토지개혁 외친 건국 공신, 경기도 땅 20% 챙겼다
명에 지극한 사대 외교로 국익을 챙긴 세종
조선 노비가 만든 연은법이 일본을 살찌웠다
영조는 왜 10여 년이나 금주령에 집착했을까?
4장 조선 사림의 역사정치
중종의 총아 조광조는 왜 붕당 수괴로 처형됐나?
여당에서 한순간에 몰락, 소수파 북인의 흥망성쇠
성리학의 거두 이황은 수십만 평 땅부자였다!
병자호란의 충신과 간신,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
호락논쟁, 노론을 두 동강 내다!
조선은 정조 사후 왜 100년 만에 망했나?
조선 과거제와 신분제, 오성·한음은 금수저였다!
5장 임진왜란의 역사정치
임진왜란 때 관군이 일본군에 연전연패한 이유
호남을 지켜낸 경상우도의 북인 의병장들
조선, 임진왜란 와중에 하이테크에 눈을 뜨다
선조는 임진왜란 승전의 주인공이 되려 했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조선이 망하지 않은 이유
조선과의 국교 위한 쓰시마섬의 위험한 도박
일본에 끌려간 포로들은 조선 귀환을 거부했다
일본 도자기를 꽃피운 조선 도공의 파란만장한 삶
6장 조선 사회의 역사정치
중종의 지진 정치가 조광조 운명을 갈랐다!
한반도 덮친 우역으로 조선 경제는 만신창이
17세기 소빙기 한파로 100만 명 죽은 경신대기근
백성 위한 호랑이 사냥이 결국 백성만 잡았다
딸의 부동산 투기에는 영조도 눈을 감았다
강진에 귀양 간 정약용, 자녀에게 ‘인 서울’ 당부
조선통신사는 왜 19세기에 막을 내렸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