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큰 나무 강감찬
강감찬은 고려 전기인 948년(정종 3)에 경기도 금주(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에서, 태조 왕건을 도운 공으로 삼한 벽상 공신이 된 강궁
진(姜弓珍)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강감찬은 유난히 키가 작고 못생겼지만,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났고 남달리 용맹스러웠습니다. 1010년에
요나라를 세운 거란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고려 장수인 강조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나가 맞서 싸웠지만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신하들 대부분이 항복하자고 주장했지만, 강감찬은 하공진을 거란군 진영으로 보내어 거란 장수를 끈질기게 설득함으로써 돌아가게 했지요.
1018년에 거란의 장수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다시 쳐들어왔을 때에도, 강감찬은 일흔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만8천 명
의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흥화진(평안북도 의주)에서 거란군을 무찔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거란군을 귀주(평안북
도 구성)에서 크게 물리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귀주대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