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눈물, 작가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것,그 자부심과 고단함에 대하여작가라는 직업의 벽이 현저하게 낮아진 지금, 작가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탄한 필력과 노력으로 마해송문학상, 조선일보 신춘문예, 사계절문학상의 대상을 차례로 수상함으로써 어린이·청소년 문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송현 작가. 그랬던 그녀가 뜬금없이 방향을 틀어 방송국으로 향한다. 그러고는 시트콤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구성작가로 큰 활약을 한다. 문학과 방송을 넘나들며 살아온 이송현 작가의 지난 웃픈 이력이 생활 에피소드 속에 만화경처럼 빠져들게 한다. 생활 노동자임을 부인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글을 마음껏 사랑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으랏차라’ 힘을 실어주는 것만 같다. 앉은뱅이 자세로 온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느라 온몸이 경직되어 있지만, 자기 자신과 일에 대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건강한 작가. 그가 작가로 살아가는 이유와 독자를 바라보는 작가적 시점, 그리고 작가인 그를 지탱해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작가라는 직업의 피땀눈물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