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또 공항
25살 여행 만렙 손녀와 83살 여행 초보 할머니의 세대 극복 해외여행이 시작된다.
저자는 할머니, 그리고 고모 둘과 함께 저자의 동생이자 할머니의 손자가 있는 캐나다로 떠나고 또 그 이듬해에 유명한 휴양지라는 코타키나발루로 떠난다.
평생 여행이라곤 계모임에서 다녀온 중국 여행이 전부였던 할머니와 밥 먹듯이 한국을 떠날 궁리만 하는 손녀. 아주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어머니와 이별하고 할머니를 미워하기도 했던 저자. 시간이 지나 원망과 미움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은 건 할머니에 대한 사랑뿐이다. 할머니를 이해하고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된 날이 늘어갈수록 언젠가 찾아올 이별이 두려워지곤 한다. 그래서 저자는 더 늦기 전에 할머니와 함께 세상을 여행해보기로 결심한다.
여행은 여행 이상의 것을 그들에게 선물한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즐거워하다가 또 때로는 짜증을 내거나 피곤해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둘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나가기 시작한다.
인간은 때때로 낯선 곳에 가야지만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는 둔한 존재들이다.
여행을 통해 들려주는 그들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는 따뜻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럽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기에 오히려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 노력하는 지금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종이책으로 보고자 하는 독자는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를 이용해 주세요.
본 도서는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리커버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