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남자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바란 적이 있나요?
여기 평범하고도 평범한 한 여자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그래서 예수님한테 생일도 뺏긴
스물아홉 살의 대기업 임원비서 이지영 씨.
지영 씨는 사주(社主)의 외아들인 윤승주 상무를
3년째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며 가슴앓이 중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분은 언제나 진리, 하느님과 동급인 ‘승느님’입니다.
자신의 생일인 크리스마스에 승주 씨와 마주보고
단 한 시간이라도 커피 한 잔 하는 게 소원이었던 지영 씨.
그런데 어느 날, 기적적으로 그 기회가 찾아옵니다.
모시는 보스가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하게 되며,
3년 간 짝사랑했던 남자의 전속 비서로 옮겨가게 된 지영 씨.
그런데 이 분, 무심해도 너무 무심하십니다.
무표정, 무감각에 심지어 지난 1년 간
자신을 보필했던 전임비서의 이름조차 모르시네요.
과연 지영 씨와 이 ‘크리스마스의 남자’는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갈까요.
잔잔하지만 가슴 설레는, 따뜻한 겨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