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위에 세운 나라 최충헌
최충헌이 별초도령에 선발 임용된 것은 조위총 등이 정중부 등을 몰아내기 위해 난을 일으켰을 때였습니다. 기탁성은 조위총을 공격하
기 전에 최충헌이 용감하다는 소문을 듣고 별초도령으로 선발 임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충헌은 무사히 난을 진압한 뒤에 섭장군 자리
에 올랐습니다. 그 뒤, 이의민이 정중부를 제거한 후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그 다음에 정중부를 제거한 세력은 최충헌 형제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씨 무신 정권이 시작되었습니다.
1백 년간 이어진 무신 정권은 고려를 몹시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무
려 30여 년간 계속된 몽골의 6차례 침략(실제로는 11차례의 침입이었다)으로 나라는 도탄에 빠져 허덕여야 했습니다. 가혹한 무신 정
권에 대항하여 일어선 반란군까지 합세한 민중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고려라는 국호를 가까스로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