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꽃의 전설 이색
이색은 원나라에서 유교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이 되어 역사에 길이 빛날 인물이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또한 벽옹
학영에 들어가 수준 높은 유학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물 제도와 사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색은 원나라에 유학하는 동안 유
교와 불교를 이해하고, 우주와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리하여 주자학이 제시하는 현실 책임론과 개혁 의지
를 다져 나갔습니다.
이렇게 원만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이색은 언젠가 고려로 돌아가 권세가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고려 사회의 정
치 기강을 바로잡고, 고려를 피폐하게 만드는 왜구를 물리칠 수 있는 개혁의 방향을 찾았습니다. 고려로 돌아온 이색은 주자학에 입각한 개혁
정치를 지향하며, 공민왕의 개혁 정책을 관장하는 실무 관료로서 크게 활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