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허한 마음과 심심한 혀를 달래주는 술과 사랑의 이야기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는 제141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의 장편소설이다. 허한 마음과 심심한 혀를 달래주는 술과 사랑의 이야기로, 풍류라면 빠지지 않는 문예잡지의 편집자 코사카이 미야코의 배꼽 잡는 음주 해프닝과 맨 정신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독한 연애사, 일과 결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기타무라 가오루는 2006년 『일본 동전의 수수께끼』로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2009년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시간과 사람’ 3부작인 『스킵』, 『턴』, 『리셋』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이 세상 괴로운 일, 슬픈 일이 어디 한둘입니까. 당신에게 당한 수모 정도는 깜도 안 되지요.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세상풍파, 아아, 술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렇게 좋은 벗들과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것도 다 당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고마워요, 고마워. 코사카이 씨.”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고, 1989년에 『하늘을 나는 말』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기타무라 가오루는 언론과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자신의 작품이 실린 책에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복면작가(覆面作家)로 활동하는 바람에 한동안 젊은 여성작가로 오인을 받기도 했다. 1991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밤의 매미』를 비롯해 『가을 꽃』 『로쿠노미야의 히메기미』 『아침 안개』까지 이어지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 『복면작가는 둘이다』 시리즈, 『스킵』 『턴』 『리셋』 등 '시간과 사람' 연작 시리즈, 『체스의 적』『가로등』 『수수께끼의 갤러리』 『시가(詩歌)의 잠복』 등과 같은 작품이 있으며, 추리와 환상, 드라마 원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1장 레드 와인의 전설 7
2장 4차원 끝말잇기 34
3장 시코타마 가면과 시타타카 아가씨 59
4장 반지 이야기 88
5장 가루이자와의 밤에 묻히다 116
6장 근성 제로 153
7장 『치에코쇼』 188
8장 칵테일과 감자 221
9장 왕비의 머리장식 248
10장 깨져도 결국 314
11장 코끼리 코 350
12장 위스키 캣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