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연연하는 마음 가뿐히 내려놓고 우리 조금 초연해집시다”
눈치 보지 않고 내 몫의 인생을 사는 무념무상 에세이
우리는 작은 일에도 무수히 흔들리고 자주 괴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난밤 친구와 나눈 대화가 갑자기 신경 쓰이기도 하고, 오늘따라 유독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자신감이 바닥을 치기도 한다. 스스로를 반출생주의자, 어두운 사람,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저자 김영도 마찬가지다. 깊은 무기력에 빠져 힘겨워하던 저자는 어쩌면 이 모든 문제가 연연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초연한 자세로 삶을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책에는 내 몫의 인생을 사랑하기 위한 힘 빼기 여정이 담겨 있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컷 만화와 못난 감정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글을 감상하다 보면 뻣뻣하게 굳은 몸과 마음이 어느새 말랑말랑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