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부가 매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밥상 메뉴를 올리는 이유는 뭐 먹고 사는지 자랑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인 ‘내 사람들’에게 ‘오늘은 또 뭘 먹어야 하나’ 하는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내 사람들’이 옥주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면 살림이, 밥상 차리는 일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옥주부의 레시피를 좋아해 주고, 기다려주는 ‘내 사람들’에게 좀 더 본격적으로 정리를 해 주고 싶었다. 그동안 여러 번씩 만들어 보고, 수정을 해가며 기록해 놓은 옥주부표 레시피 노트를 싹 정리해서 공유하면 좋겠다 싶었다. 책을 내기 위해 따로 준비한 레시피가 아닌, 평소 매일같이 만들어 보고 손으로 써 내려온 옥주부의 레시피 노트를 만천하에 공개한다.
저자소개
옥동자, 마빡이로 알려진 희극인. 이제 ‘옥주부’라 불린다. 36만 인스타 팔로어가 그의 요리와 됨됨이에 두루 반했다. 한때는 일만 좇던 무정한 가장이었으나, 아내의 서늘한 편지 한 장에 주부로 새로 태어났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요리가 되었고, 그 요리가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하여 지금은 본업이 요리다. 식당을 운영하는 건 아니다. 그의 음식을 매일 먹는 이들은 오직 가족이다. 아내와 세 아이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고 있다. 다섯 식구가 취향, 식성, 심지어 식사 시간까지 제각각이다. 이를 다 맞춰주며 스스로의 정신 건강까지 챙기자니 꼼수 레시피만 한 것이 없었다. 시판 소스나 인스턴트 제품도 적극 활용하고, 조미료도 적시에 투하해 맛의 한 끗을 찾아냈다. 이렇게 절충해도 사 먹는 것보단 훨씬 건강하고 경제적이라는 것이 그의 요리 철학이다. ‘바쁘고 힘든 세상, 어떻게 모두가 장금이가 되나’를 외치며 오늘도 15분 컷, 맛 하나는 끝내주는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음식이 매개가 되는 가족 밥상의 행복을 삶에서 최고의 가치로 친다. 그리고 가족 밥상을 책임지는 이 세상 모든 주부를 열렬히 응원한다.
동양공업전문대학,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가에서 수학하였다. KBS 15기 공채개그맨으로 KBS 개그콘서트와 MBC 개그야에 출연하였다. 옥동자, 골목대장 마빡이 등의 캐릭터로 활동하였으며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제31회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부문 올해의 방송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